금시세를 통해서 수익을 만들 수 있을까? 금테크를 하기에 너무 늦지 않았을까?
코로나 여파로 인해서 주식이 하락하고,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돈의 흐름은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본다면 '금'이다. 올봄을 강타한 재테크 키워드는 단연 " 역 골드러시 "였다. 골드러시는 19세기 미국 사람들이 금을 캐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몰려들었던 현상을 말한다. 그때는 금광에서 금을 캐내면 부자가 된다는 믿음이 있었다. 이러한 골드러시를 뒤집은 " 역 골드러시 " 는 서류하고 있던 금을 너무나도 앞다퉈 파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역 골드러시 붐이 일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 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찍었기 때문이다. 금시세가 너무 좋기 때문에 과거에 금값을 10만 원에 구입을 했는데, 현재 14만 원이라고 한다면, 팔기만 해도 4만 원의 이익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정도 올랐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금을 빨리 팔아서 현금화시키고 수익을 챙기는 것이 이익이라고 판단한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금 투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던 2020년 초부터 유행이 돌아왔다. 증시 폭락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도드라지기 시작하면 서다. 이에 따라서 금시세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금은 안전자산을 대표하는 상품이다. 전 세계 경제가 봉쇄되기 시작한 2020년 1월, 금값은 온스당 1588달러를 넘으며 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그로부터 7개월 후인 8월 여름,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가 넘으며 금시세의 새로운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금값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3월 이후 다시 한번 온스당 2000달러를 찍었다. 국제적인 위기가 닥칠 때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발동한 까닭이다. 그리고 올해 4월 금값은 다시 2000달러를 돌파한다. 최근 3년간의 금시세는 금 이 세계적으로도 안전자산 노릇을 톡톡히 한 글로벌 경제의 경제 기였다.
l 금과 달러의 상관관계
금값 투자에는 말 그대로 위기를 기회로 삼는 방법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금값은 같은 안전자산인 달러 가격의 영향을 받는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많이 주는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하는 게 낫기 때문이다. 달러가 비싸지면 금의 매력이 줄어들고, 달러 가격은 환율과 금리를 통해 읽어낼 수 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달러가 비싸지는 " 킹 달러 현상 " 이 나타나면서 정점을 찍었던 금값은 하향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그리나 금값이 안정기에 들어섰다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온스당 1600달러 아래, 그러니깐 금값은 이전 으 고점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2020년 이전이나 직후, 글로벌 경제의 불안함과 금시세의 하을 보고 금 투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중간에 매매 실수를 했거나 특별히 손해 볼 만한 상품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면 분명히 수익을 냈다. 달러 가치가 치솟을 때는 금값이 떨어지는데, 모든 자산은 가격이 떨어졌을 때 사서 모아둬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금값은 온스당 1700달러 정도, 그때 금을 샀다면 4월을 기준으로 18% 가까운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동안 금값은 하늘을 날아다닐 확률이 크다. 미국의 bank of america는 최고 2200달러, city bank는 최고 2300달러까지 금값이 오를 것이란 예상치를 내놨다.
이번의 금시세에서 금값이 오르는 이유는 단 하나,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전문가와 금융기관들이 금값 상승 전망을 내놓는 이유도 단기간에 글로벌 경기가 좋아질 것 같지 않아서다. 미국 금융시장이 위축되고 신흥국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침체 징후는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느라 전 세계에 풀었던 돈을 회수하면서 미 연준은 아무런 부작용 없이 물가만 잡을 수 있다는 ' 노랜딩 '을 조심스레 내밀었다. 물가를 잡으려면 돈의 가치를 올려야 한다.
즉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올리는 금리이므로,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만큼만 금리를 올려 경기회복과 물가를 동시에 잡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기준금리는 이미 5%에 접어들었다. 현시점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물가상승률 2%는 아득한 수치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한 가운데 경기침체를 요구하는 지표만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결국 ' 노 랜딩 ' 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며 오르기 시작한 배경이다.
게다가 금시세에서 금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만드는 세밀한 신호들이 감지된다. 바로 요즘 벌어지는 채권 금리 하락이다. 금만큼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융상품이 바로 채권이다. 특히 신용등급이 높고 사실상 부도 위험이 없는 국채는 최고의 안전자산이다. 그래서 국채와 금은 경쟁관계이다.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곧 돈값이 오르는 셈이니 달러 가격이 따라 오른다. 달러 가격만 오르지는 않는다. 채권 금리도 오른다. 신규 채권에 국한된 이야기긴 하지만 예금이나 적금만큼은 이자를 맞춰줘야 사람들이 채권을 사기 때문이다.
반대로 금투자에서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투자자산이기 때문에 달러와 채권의 가격이 오르면 매력이 떨어진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많이 준다는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그러던 최근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 가격과 채권 금리는 동시에 떨어졌다. 절대 부도가 나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국채를 잔뜩 들고 있는 은행들이 파산하는 등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며 전 세계의 투자자들은 더 이상 정부와 은행을 믿지 못하겠다고 생각한 탓이다. 그건 또 정부와 은행도 마찬가지라서 각국 중앙은행도 스스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니 금값이 오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ㅣ 금 시세를 이용한 금 재테크,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금시세를 기록들을 보면 앞으로도 금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 금시세에 어떻게 투자하면은 좋을까. 투자 신규 진입을 고민하다 보면 이런 의문도 들기 마련이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 역 골드러시 '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기존 금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는 중인 시장에 지금이라도 들어가는 것이 좋을까?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사실 조금 늦은 것은 사실이다. 자산은 값이 떨어지고 시장에서 곡소리가 날 때 사 모아야 한다. 그렇다고 한동안 오를 것이 뻔한 지금, 이 기회를 놓치기는 아쉬운 법. 시간을 두고 적립식으로 조금씩 사 모으면 된다. 금이 포함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간전금융상품에 투자할 수도 있다. 한 번에 대단한 수익을 내려는 욕심은 투자의 필패 요인이다. 가격이 오를 때나 내릴 때나 여윳돈 안에서 정해진 만큼 꾸준히 모아야 가격 변동에 대응할 수 있다.
금 현물은 여전히 인기 있는 투자 방법이다. 현물을 사려면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 시장을 통해서 금시세를 파악하면 된다. 그런데 금은 생각보다, 혹은 보기보다 비싸다. 2023년 5월 23일 기준으로 KRX 금시장에서 금은 1g당 8만 3740원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 요새는 1g짜리 미니 금반지도 각광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g이나 온스보다 ' 돈 ' 이란 단위를 더 널리 사용한다. 금 1돈은 3.75g으로, 현물을 손에 넣으면 종잇장처럼 얇은 금이 손가락 한 마디 면적으로 겨우 펼쳐질 정도다. KRX 금시장에서 거래하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언제든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좋다. 물론 증권사를 통해 금 현물 투자용 전용 계좌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 현물을 거래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현물이 손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내가 산 금을 진짜로 갖고 싶다면 일정 무게를 채워서 인출을 신청해야 한다. 현물 금을 손에 넣으려면 부가가치게 10%를 내야 하지만 금 거래 방법 중 수수료가 가장 적다.
보다 빠르게, 쉽게 금 거래를 하고 싶다면 사설 금 거래소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가격 변동성이 크고, 금의 품질을 보장하기 어렵다. 금을 거래하려고 검색하다 보면 마치 공싱적인 거래소처럼 보이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많다. 대부분 사설 금 거래소이다. 이런 곳은 중간 마진을 떼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높다. KRX 금시장이 도매가라면 사설 거래소는 소매가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전용 계좌가 필요하지 않아 당장 접근하기에는 편리하다.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금 투자법은 골드뱅킹 ( 금 통장 ), 은행 금신탁, 금이 포함된 상장지수펀드 ( ETF ) 등이다. 매매 방식마다 수수료나 세금이 다른데, KRX 금시장을 통해 직접 하는 거래보다 당연히 비싸다. KRX 금시장과 가장 비슷한 투자 방법은 골드뱅킁 ( 금 통장 )이다. 금 실물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입금하면 금액에 해당하는 무게만큼 금에 투자되는 식이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 순간 금 시세와 적용 환율이 달라서 거래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다. 게다가 거래 때마다 수수료가 발생하고, 예금자 보호 대상도 아니다. 시세차익에는 15.4% 배당소슥세가 부과된다.
금 시세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금시세에 따른 금에 대한 직접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금 투자 간접금융상품, 금 투자가 포함된 ETF 등 펀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펀드는 전문가가 대신 운용해 준다. 적게 벌지만 적게 잃을 수 있는 위험 회피 전략인 셈이다. 게다가 펀드는 대개 금 단일 품종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므로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리스크가 동제 된다는 장점이 있다. 금값이 너무 올랐을 때는 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다른 투자자산을 통해 일정 수준의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리스크가 적은 투자 방법이긴 하지만 금 투자를 통한 ' 대박 ' 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때도 환율에 주의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환율이 너무 비싸면 금으로 수익을 보다라도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손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l KRX 한국 거래소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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