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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고 낮잠, ' 커피냅 ' 은 몸에 좋을까나?

구다이mate 2022. 7. 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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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자주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와 커피의 발자취를 까라가본다.

' 커피냅 ' 은 커피 + 냅 ( 낮잠 = nap ) 을 합친 용어로써, 커피를 마시고 난 다음에 낮잠을 자는것을 지칭한다. 

그렇다면 커피냅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ㅣ 학계에 보고된 커피냅 효능

피곤한 현대인들에게 커피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나 점심시간 이후에 졸음이 미친듯이 몰려올때면 커피 한 잔 마시고 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커피안에 있는 카페인 때문에 낮잠을 자는것이 어렵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커피를 마셔서 몸의 긴장이 풀려서 낮잠을 잘 수 있다는 사람도 있다. 

언뜻 생각하기에 졸음을 깨우는 커피와 낮잠과의 조합이 어색하겠지만 이는 ' 커피냅 ' 효과로 전해지고 있는 방법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커피냅은 20여년 전 처음 학계에 보고됐다. 그 이전에도 커피를 마시고 낮잠을 자기도 했지만 본격적으로 학계에서 커피냅에 대해서 연구가 시작된 것은 20여년 전이다. 

1997년 커피와 수면과의 관계를 조사한 한 연구에서는 수면이 부족한 12명에게 커피를 한잔 마시게 하고 15분 동안 낮잠을 자게 했다. 그런 다음 피실험자에게 운전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커피와 낮잠을 함께 한 사람이 커피만 마신 사람에 비해 더 나은 주행 집중력을 보였다. 커피와 낮잠은 서로간에 반대적으로 작용 하는것이 아닌 서로간의 상호작용이 일어난 다는것을 이 연구실험에서 알 수 있었다.

 

 

ㅣ 커피냅 효과와 실험들

커피냅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오랜 시간동안 커피냅은 커피에 대한 수많은 논쟁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커피냅이 피로회복에 좋다는 것을 검증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다시금 전세계는 커피냅 효과에 주목했다. 영국 러프버러대 연구팀은 총 24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각각 커피를 마시는 그룹, 15-20분의 낮잠만 자는 그룹, 커피를 마시고 15분간 낮잠을 잔 그룹으로 나눠 운전 시뮬레이터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결과 커피만 마시거나 또는 낮잠만 잔 그룹보다 커피를 마시고 낮잠을 잔 그룹이 운전 실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본 연구진은 " 커피를 마시고 짧은 낮잠을 자는 것이 오후시간대 졸음을 쫓고 피로를 회복시켜주며 집중력을 발휘하는 가장 이상적인 조합 " 이었다고 밝히면서 다만 낮잠이라고 해서 20분 이상 자지 않는것과 당이 높은 카페인 음료는 제외된다" 고 조언했다. 

 

일본 히로시마대 연구팀에서 커피냅에 대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일본 연구팀은 젊은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200mg를 섭취한 뒤 오후 12시 40분부터 20분간 낮잠을 자게 했다. 피실험자들은 커피를 마신 후 낮잠을 잤을 때 밝은 빛을 쬐거나 세수하기보다 더 잠이 달아났다고 답했다. 실제로 커피를 마신 후 낮잠을 잤을때 기억력 테스트 점수는 가장 높게 나타났다.

 

 

ㅣ 커피냅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

실제 여러 연구결과를 보면  커피냅 효과가 나타나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카페인은 체내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아데노신과 아데노신 수용체의 합체를 막아 피로감을 덜 느끼게 한다. 하지만 커피 카페인이 각성효과를 나타내기까지는 최소 15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이 시간동안 낮잠을 잔다면 카페인의 영향을 받지 않고 피로를 느끼게 하는 아데노신을 분해할 수 있다. 커피 카페인 효과가 나타날 때쯤 낮잠 덕분에 아데노신 수가 줄어있으면 카페인이 아데노신에 맞서 싸우기 훨씬 쉽다는 것이다. 또한 낮잠을 잔 후에는 이전보다 맑아진 머리에 카페인의 효과까지 적용되면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커피냅 효과를 보려면 낮잠을 자는 시간도 중요하다. 낮잠을 20분 이상 자면 되가 더 깊은 단계의 잠에 빠져들려는 '잠의 관성'이 발생해 깨기가 어렵다. 또한 커피가 체내에서 반응을 일으키는 것도 대략 20분 후 이다.

러프버러대 연구팀은 " 커피를 마신 후 15~20분 뒤 알람을 맞추고 낮잠을 자라"고 조언하면서 " 20분 후 각성효과가 본격적으로 일어나면서 개운 잠에서 깨어 기분좋게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ㅣ 커피냅에서 주의해야 할 점

커피냅이 정신을 맑게 하고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해서 커피냅을 남용하면 안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는 " 커피냅은 피곤할 때 한두 번 시도해보는 수단일 뿐이다" 라고 말했다. 낮잠은 기본적으로 밤잠이 부족한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보충하기 위해서 시도하기 때문에, 매일 커피냅 습관을 들이면 근본적인 수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신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커피냅을 자주 반복하다보면 자칫 생활리듬이 깨져서 밤에 수면에 들어가기가 더욱 어려줘 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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