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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가 치매? 현대인의 디지털 치매 영츠하이머 ( Youngzheimer )

구다이mate 2022. 4. 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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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명이 발전해가면서 현대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 있다.

" 나 치매인가 봐 "라고 젊은 사람이 말하면 우스개 소리로 치부하지만, 이런 것이 반복하게 된다면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당신의 그 연쇄 " 깜빡 " 증상은 개그 소재가 아니라 뇌의 문제일 수도 있다.

 

ㅣ이유 있는 깜빡, 영츠하이머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장기간 집을 비우고 오래간만에 집에 돌아와서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려는데 갑자기 머릿속이 캄캄했다. 고작 6-8자리에 불과한 비밀번호가 마치 뇌를 리셋한 것처럼 생각이 안 났다. 아무리 생각을 떠올려보려고 해도 비밀번호를 결국 찾지 못하고, 외부에다가 도움을 요청해야만 했다.

 

독일의 정신의학 박사 만프레트 슈피처가 말한 치매의 넓은 의미 ' 신경세포의 사멸로 인한 정신적 능력의 감소'를 떠올린다면, 이 황당한 건망증이 치매와 전혀 무관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대화할 때마다 마땅히 튀어나와야 할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 그... 뭐지? '를 연발하거나 자주 찾는 웹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 카드결제 번호가 생각나지 않고, usb를 어디에 둔지 몰라 찾아 헤매는 일도 부지기수였으니, 영츠하이머 젊은 ( Young )과 알츠하이머 ( Alzheimer )를 결합한 용어다. 젊은 나이에 겪는 심한 건망증이나 기억력 감퇴를 뜻한다. 건망증은 뇌가 일시적으로 저장해 놓은 기억을 불러오지 못하는 증상이다. 의학적으로 질병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20~30대가 젊은 나이에 벌써 오락가락하는 이유는 사실 우리 모두 이미 잘 알고 있다. 손안에 쥔 디지털 기기, 언제든지 연결될 수 있는 환경, 하루 중 가장 오래 시간 머무는 인터넷이 이 때 이른 퇴보의 원흉이라는 것.

과거 세대와 달리 디지털 네이티브는 일상, 학습,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인터넷과 디지털 정보에 의존해 처리하기에 뇌는 자율적으로 활성화되는 대신 수동적인 역활에 익숙해진다. 이는 가벼운 인지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ㅣ 지성의 깊이가 필요한 현시대

미국의 IT미래학자 니컬러스 카도 저서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에서 인터넷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 장기 기억은 우리가 아는 것을 모두 저장하지만, 단기 기억은 지금 당장 일어나고 있는 한정된 정보만을 저장합니다. 웹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단기 기억을 넘치게 할 뿐이죠. 지성의 깊이는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정보를 얼마나 옮길 수 있느냐에 달렸는데, 이것이 없다면 ' 학습 능력 ' 은 피해를 보고, 이해도는 얕은 수준에 머무르고 말 것입니다 ' 

전문가들의 의견은 한마디로 가장 활발해야 할 20~30대의 뇌 활동이 후퇴하고 있다는 뜻. ' 디지털 치매 '라는 용어를 만든 슈피처 박사는 저서 < 디지털 치매 : 머리를 쓰지 않는 똑똑한 바보들 >에서 ' 우리의 뇌는 주요한 특면에서 볼 때 마치 근육과 같이 기능한다. 근육은 사용하면 발달하고 사용을 하지 않으면 쇠퇴한다. 우리는 뇌가 인체에서 가장 복잡한 기관일 뿐만 아니라 가장 역동적인 기관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뇌는 사용과 함께 변화한다. 사용하지 않으면 이 신경학적 하드웨어는 축소된다 '라고 경고한다.

이 글을 읽고도 지금도 손에 꼭 쥐고 있는 스마트폰이 당신을 어떤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지 와 닿는가 ? 

 

 

 

ㅣ 디지털 치매가 부르는 또 다른 병

불러야 할 이름, 해야 할 할 말, 알아야 할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것은 지극히 사소한 실수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증상이 단순 기억력 저하에서 그친다면 비교적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검색 기능이 지원되는 메모 앱을 켜거나 이 역시 뇌 활동 저하를 부르는 행동이다. 진짜 수첩에 펜으로 직접 적거나, 문제는 이 부작용이 ' 기억력 감퇴 ' 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호주 모나쉬대학교의 중독 전문가 대 루브먼 교수는 디지털 치매가 단순한 기억력 감퇴뿌너 아니라 우리 뇌가 스트레스, 불안, 갈등을 유발하는 장치를 끄는 것을 방해한다고 말한다.

' 디지털 기기로 인터넷과 SNS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집중과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위축되고 기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20대 혹은 그보다 더 어릴 경우 기능 저하가 더 뚜렷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실제로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은 대뇌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기능 이상을 불러옵니다. 도파민은 우리 몸의 활력을 담당하는 에너지원으로 집중력과 주의력을 유지시키는 역활을 하죠. 따라서 이 스스템에 문제가 생길 경우 주의 산만,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예민하고 짜증을 쉽게 내게 되며 나아가 불안감이나 우울감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

 

감정 조절 문제, 주의력 결핍에 빠진 ' 영츠하이머 ' 가 겪는 또 다른 문제는 불면증, 밤에 이루어지는 디지털 미디어의 사용이 불면증 발생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슈피처 박사는 ' 디지털 미디어로 자신의 잠을 빼앗는 사람은 스스로의 몸에 결코 경미하지 않은 중대한 범행을 저지르는 것 ' 이라는 말로 심각성을 경고한다. 장기적인 수면 부족은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감염 질환과 암, 심혈관계 질환과 비만, 당뇨병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ㅣ 뇌를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앞다퉈 제시하는 솔루션은 결국 하나의 문구로 향한다. 연결 끊기, 즉 디지털 기기의 정원을 끄는 일이다. 이 단순한 행위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수많은 뇌 과학자, 의사, 인지 행동 연구자들이 세세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 치매뿐 아니라 뇌의 노화로 인한 알츠하이머를 연구하는 슈피처 박사는 ' 두뇌 조깅 대신 그냥 조깅을 하라 ' 라고 조언한다. 이 말은 뇌를 사용하기 위해 낱말 맞추기, 숫자 맞추기를 하는 것보다 그냥 밖으로 나가서 달리는 일이 정신 건강에 더 좋다는 뜻이다. ' 모든 생명체 가운데 가장 사회적인 존재인 사람은 비교적 커다란 뇌를 가지고 있고, 이 뇌를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위해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사람에게 최상의 환경은 바로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자연의 체험은 사람들의 결속을 다져주기 때문이다. " 매일 30분씩 하는 운동이 우리가 자신의 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가장 최성의 것 "이라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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