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상식

커피 로스팅의 시작과 전파 역사

구다이mate 2022. 7. 2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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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커피 로스팅의 시작

커피의 시작은 처음에 야생상태의 커피 열매를 그대로 먹는데서 시작됐다. 그런데 어떻게 커피콩을 볶게 되었을까?

현대사회에서 커피를 마시는것은 야생상태의 커피 열매를 먹는 것이 아니고, 커피를 볶는 것 ( 커피 로스팅 )을 마시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커피가 처음 발견됐을 때 염소들이 먹고 흥분해 날뛴다는 이유로 악마가 씌었다고 판단한 수도사가 커피 열매를 불 속에 던지게 된다. 거기에서 나오는 오묘한 커피 향에 매료되고 그것이 불에 탄 콩에서 나오는 향이라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커피를 볶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커피는 수백 년 동안 볶지 않은 상태로 음용된 것이 일반적인 설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산에 불이 났을 때의 일이다. 불이 진화된 뒤 사람들은 생전 처음 맡아보는 매혹적인 어떤 향기에 취하게 되고 그 향의 향방을 찾던 중 그 향의 원인이 불에 탄 커피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때부터 커피에 대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ㅣ 커피의 전파 역사

일부 지역에서만 나는 커피 열매가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전파가 되었을까? 

초기에는 커피가 다른 나라로 전파되는 것을 막고 자신들만의 전유물로 간직하고자 했다. 그러던 커피가 오늘날 전 세계인의 가장 사랑받는 기호식품 중의 하나가 되어 있다. 원시의 역사를 갖고 있는 커피가 어떤 과정을 커펴 오늘날에 이르고 있는지 그 전파 경로가 궁금하다.

 

그러나 커피가 언제 어떻게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전파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최초로 커피가 발견된 곳이며 당시 강국이었던 에티오피아가 예멘을 공격하면서 그쪽 지방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간 것이 최초의 커피 전파 경로로 추측되고 있다. 

에티오피아와 예멘 사이에는 바닷속 해조로 인해 물빛이 붉은빛을 띠는 일이 있어 ' 홍해 ' 라 불리는 바다가 있다. 이 바다를 통해 에티오피아 카파에서 야생으로 자생하던 커피나무가 예멘으로 건너갔고 그곳에서 최초로 커피나무가 재배되기 시작했다. 예멘에서 본격적으로 상업성을 띤 경작이 이뤄진 것이다. 이들 또한 커피의 외부 반출을 막으려 했으나 16세기 초 오스만 튀르크 ( 현재 터키 ) 제국의 침략을 받게 되고 커피는 침략자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커피를 접하게 된 오스만 제국은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게 된다.

 

 

 

ㅣ 종교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커피

터키에 전해진 커피는 처음엔 종교적으로 그 가치를 발휘했다.

 

첫째. 이슬람의 수도사들이 밤새 기도를 할 때 잠을 쫓아내고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각성제의 효과로 활용됐다.

둘째. 긴 수도 기간 동안 고행을 이겨내고 생활의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신비한 명약의 개념으로 활용됐다. 아마 그 이유가 이슬람 세계에서는 술을 마실 수 없었기 때문에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승화시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니었나 싶다. 커피의 마력은 커피가 있는 곳에는 항상 위안과 편안과 여유로움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14세기 고려 문신인 문익점은 중국 원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는 길에 목화씨를 붓두껍에 몰래 숨겨 들여와 목화를 보급했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하다. 커피의 역사에도 이와 비슷하게 커피 씨를 몰래 빼내 널리 보급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인도 출신 이슬람 승려 바바 부단이다. 1600년쯤 그는 이슬람 메카로 성지 순례를 떠나게 되고 그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순례지에 도착해 말로만 듣던 커피를 마시게 되고, 그 맛에 반해 순례 일정 내내 커피 생각에 빠져든다.

당시엔 커피가 외부로 반출되는 것을 엄격히 막았고 외부로 이동을 항 경우엔 발아할 수 없는 커피나 볶은 커피, 또는 바로 마실 수 있는 액상 커피만을 지닐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커피의 외부 반출에 대한 경계가 어떠했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그래서 바바 부단은 커피 씨를 밀반출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다. 그는 배꼽 주변에 커피씨를 숨기고 마치 복대를 하듯이 배를 천으로 감싸고 이슬람 메카를 빠져나오는데 성공한다.

문익점이 우리나라에 목화씨를 들여와 목화밭을 가꾸었듯이 바바부단은 커피씨를 들여와 인도 남부의 마이소르 지역 산에 심어 재배에 성공한다. 마이소르에서 성공적으로 재배된 커피는 네덜란드 상인에 의해 당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의 자바(Java) 섬에 이식된다. 자바에서 성공한 커피는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과 유럽으로 퍼져나가는 발판이 되고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커피 문화 형성의 서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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