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상식

엄마의 말투로 내 아이가 바뀐다

구다이mate 2021. 10. 3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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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무리 잔소리해도 바뀌지 않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라면 부모의 말투부터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부모의 사소한 말투 하나가 아이를 능동적 혹은 수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ㅣ 아이를 이해하는 언어 생활

우리 속담에 "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의미가 달라지게 된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는 자신의 한마디가 아이를 이끌어주는 길이 되기에 부모가 하는 말, 말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상황을 쉽게 만들기 위해서 아이에게 협박을 하는 것은 아이의 의지를 바꾸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의 행동만 조종할 뿐이다. 그렇기에 계속 반복되는 것이다. 오늘은 부모의 기분이 좋지 않으니 눈치를 보며 행동을 그치지만 내일 부모의 기분이 좋아지면 또다시 원래의 행동을 하게 된다. 이것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예전부터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아이에게 솔깃한 조건을 제시하는 것 역시 임시방편일 뿐이다. 아이가 솔깃한 것을 가지게 되면 다시 예전 행동으로 돌아가면 다음번에는 더욱 큰 솔깃한 제안이 없으면 아이는 말을 듣지 않게 된다. 이런 결과를 원하는 부모는 없을 테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를 움직일 수 있을까? 그 해답은 부모의 말투에 있다.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투만 살짝 바꿔도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부모가 말로써 아이의 행동을 조종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아이에게 같은 문제를 매번 친절히 설명해도 늘 처음 듣는 이야기처럼 듣고 있다면 부모의 말투부터 점검해야 한다. 아이에게 지나치게 장황하게 설명하거나 어려운 단어로 아이와 대화하면 아이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아이에게 설명을 할때에는 아이의 입장에서 설명을 해야한다.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쉽게 설명을 해야지 아이가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에 평소에 아이가 어떻게 이야기를 하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어른이 아이에게 맞춰야 하는 것이 포인트다.

 

 

ㅣ 능동적인 아이를 만드는 " 제안형 말투 "

아이에게 소리를 높이고 고압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이들은 명령으로 듣는다. 예를 들어서 " 아침이다 빨리 일어나, 빨리 밥 먹어, 숙제 똑바로 해! " 등등 ~해로 끝나는 말은 명령이다. 부드러운 말투로 말한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따르게 하려는 점에서 같다. 명령형으로 말했을 때 아이는 "네"라는 대답밖에 할 수 없다. 엄마는 아이에게 "전달" 한다고 생각하고 말하지만, 명령형은 부모의 생알을 아이에게 "강요"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말할 때 명령형이 아니라 아이에게 권유하듯이 말투를 바꾸면 아이의 반응은 달라진다. 

" 밥 빨리 먹어 "라는 말을  " ~ 해보지 않을래 ? " 라는 제안형으로 바꿔 말해보자. 그러면 아이는 그 제안에 어떤 식으로든 반응하게 된다. 그 반응이 반론이라도 상관없다. 중요한 점은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와 소통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제안형 대화의 장점은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능동적으로 정하도록 이끈다는 점이다. 엄마의 명령에 따르는 게 아니라 일어난다는 행동을 제안 받음으로써 아이가 스스로 일어나는 것을 고려하고 선택하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ㅣ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는 섬세한 칭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칭찬은 아이에게 동기 부여를 해주는 정말 좋은 방법이다. 아이는 칭찬을 받으면 그 칭찬을 유지 및 더 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칭찬만 해서는 안된다. 아이는 부모에게 칭찬을 받거나 야단을 맞음으로써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가려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 대단해 " " 굉장해 " " 잘했어 "를 남발하면 아이는 칭찬의 가치를 모르게 된다. 또한 칭찬이란 뭔가를 달성해야만 받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 해내지 못한 일' 도 칭찬해줘야 아이는 노력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고 이는 성장에 커다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칭찬은 부모가 아이의 성장을 치하하는 일방적인 행위가 아니라, 아이를 격려하고 의욕을 높이는 소중한 대화의 창구이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에도 이것을 해내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을 칭찬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아이는 과정을 칭찬받았을 때 성공을 향해 분발할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다.

 

 

 

ㅣ 제안할 때 효과적인 긍정형 문장

부모가 어떠한 목적을 바라고 조건을 거는 경우가 많다. " 부모라면 ' 이번에 시험에서 1등을 하면 네가 원하는 것을 해줄게 ' ' 엄마 말을 안 들으면 아무것도 안 해줄 거야 '라는 말을 많이 써봤을 것이다. 이런 교환조건을 제시하면 아이는 대체로 부모의 의도대로 움직인다. 그러나 이는 부모의 말이 정확하게 전달되어서가 아니라 상이나 벌로 아이를 조종하는 셈이다. 이런 방법을 지속하면 아이는 상이나 벌이 없을 때는 행동하지 않으며 자기 조절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또한 상이나 벌 받는 것이 목적이 됨으로써,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시험을 잘 보면 갖고 싶던 게임팩을 사주겠다는 조건을 걸 경우 아이는 게임팩을 얻기 위해 꾹 참고 시험공부를 하게 된다. 이는 외부에서 온 동기, 즉 외적 동기에 의한 행동이다. 반면에 아이가 공부를 해야겠다고 스스로 생각해서 공부한다면 내부에서 시작된 동기, 즉 내적 동기에 의한 행동이다. 아이의 내적 동기를 이끌어 내는 것은 힘든 반면 보상을 걸고 움직이게 하는 건 쉽지 때문에 부모는 외적 동기를 이용하고 싶은 유혹을 피하기 어렵다. 그러니 이러한 대화는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교환조건이 부모의 입맛에 맞게 아이를 움직이려는  미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되지만, 아이의 습관을 이끌거나 목표를 갖게 하기 위한 ' ~하면 ~ 할 수 있다 '라는 긍정형의 조건부라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 하지 않으면 ~ 못해 ' 와 같이 금지하는 말투, 부정적인 말투는 쓰지 않도록 노력하자. 아이의 마음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ㅣ 엄마의 말투를 향상할 수 있는 기술

- 아이가 알고, 쓰는 단어를 쓴다

아이에게 뭔가를 가르치거나 전달할 때는 아이가 아는 말로 설명한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미지를 그려 구체적인 예를 들면 훨씬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 왜 수영장 가까이에서는 먹으면 안 돼? "라고 물어봤을때, 설명할때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 위주로 해야줘야 한다.

 

- 지시할 때는 명확하게 한다

식사하다가 밥을 흘린 아이에게 " 똑바로 먹어 " 셔츠가 밖으로 삐져나온 아이에게 " 옷을 똑바로 입어야지 " 라고 지적한다면 잘못된 말을 한 것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전하려는 의도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을뿐더러 아이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주눅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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