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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존댓말 하는게 좋을까?

구다이mate 2022. 8. 1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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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부모에게 요청을 할 때, " 엄마, 아빠 이거 해주세요 "라고 한다. 다른 집 아이가 저렇게 존댓말을 부모에게 하는 것을 보고 하면 드는 생각이 " 저 집 아이는 예의가 바르네, 가정교육을 잘 시켰네 "라는 생각이 들고, 더불어서 본인의 자식들에게는 어떻게 존댓말을 가르쳐야 하며, 자신이 솔선수범을 보여주기 위해서 아이에게 존댓말을 써야 하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아아의 존댓말에 대한 궁금증을 < 아이의 뇌를 깨우는 존댓말의 힘 >이라는 책을 엿보았다.

 

아이에게 존댓말을 언제 가르쳐야 할까 ?

요즘 시대에서 육아를 키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은 ' 사회성 '이다. 그리고 사회성의 기초는 상호 작용, 즉 상대방과의 소통 능력이다. 존중을 전제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이 바로 존댓말이다. 그렇다면 이 존댓말을 언제부터 쓰는 것이 좋을까? < 아이의 뇌를 깨우는 존댓말의 힘 >의 책에서는 아이가 말문을 튀운 후 자기 의사를 제법 표현하기 시작할 수 있다면 그때가 존댓말 교육을 하기 좋은 시기라고 한다. 또한 만 3세 정도가 되면 아이의 사회성이 길러지기 시작한다. 보통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기관에 다니기 시작하고 또래와 선생님 등 다양한 타인과 의사소통을 시도하게 되는데 이때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에 존댓말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적기다. 만약 아이에게 존댓말을 습득하게 하고 싶다면, 언어 발달 정도가 폭발하는 이 시기 전후를 잘 활용하면 아이의 존댓말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

 

 

ㅣ 아이가 존댓말을 하게 된다면 아이의 인성과 사회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발달한다.

3-6세 정도의 유아기에는 뇌의 앞쪽에 자리한 전두엽이 왕성하게 발달한다. 이 전두엽은 사람의 감정조절, 기획 수립과 실행, 주의 집중, 사고 인지 등 고도의 종합적 사고를 담당하는 영역이다. 그리고 이 전두엽의 기능은 인성과 공감 능력, 사회성과 센스를 좌우히게 된다. 뇌 과학계 최고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유헌 교수는 ' 존댓말 사용하기 ' 와 ' 바른 자세로 인사하기 '를 전두엽 발달을 위한 태도로 추천했다. 존댓말을 익히고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사 대 방을 존중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사람들에 대한 공감 능력이 키워져 전두엽 발달을 더욱 촉진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의 인성과 사회성은 타고나는 것 이상으로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유연하게 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유아기가 중요한 것이다. 유아기의 경험이 미래의 인성과 사회성을 결정하게 된다.

 

 

ㅣ 존댓말은 단순히 말을 높이는 것이 아닌, 높은 수준의 언어 감각을 익히게 해 준다.

한국어에는 존댓말과 반말이 존재한다. 같은 의미이지만 다른 소리로 나타내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존댓말이다. 모국어를 이제 막 받아들이기 시작한 어린아이의 경우 한국어의 정수인 존댓말을 배우고 사용하면 높은 수준의 언어 감각을 익히게 된다. 존댓말을 뇌에서 언어를 담당하는 영역인 측두엽을 발달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문법적으로 어려운 존댓말을 배우고, 이해하면서 이른바  ' 언어 뇌 ' 가 상당히 성장하는 것이다. 동시에 어떤 사람에게 어떤 존댓말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논리와 상황 판단 능력도 자라난다. 즉, 좌뇌 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본인이 해야 하는 행동을 이해 및 파악하는 능력, 더불어 언어 능력 또한 높여주는 것이다.

 

 

ㅣ 아이에게 무조건 존댓말을 하는 것은 금물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는 " 아이를 존중해주되, 아이가 해서는 안 되는 것까지 존중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종종 어떤 부모는 존중을 넘어 아이에게 존댓말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아이에게 반말하는 것을 통해서 아이를 하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부모와 아이는 서로 동급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권위와 위계질서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 무조건적인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은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망가트릴 수 있다. 아이는 부모를 자기와 동급인 존재로 인식하고 도를 넘어서는 행동을 할 수 있다. 부모는 어디까지나 아이에게 안전의 울타리를 쳐주고 그 안에서 아이가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자라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훈육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이럴 때 부모는 아이에게 존댓말을 하는데, 아이는 부모에게 떼를 쓰며 반말을 한다면 위계질서가 이미 흔들린 것이므로 올바른 훈육이 어렵게 된다. 그러니 아이가 부모를 동급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무조건적인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아이가 부모와의 위계질서가 무너진 상태라면 다른 사람 하고도 질서를 유지하기가 어렵게 된다.

 

 

ㅣ 존댓말이든 반말이든 중요한 건 ' 따뜻함이 담긴 말 "을 하는 것 

아이들은 모두 다르다. 같은 조건에서 동일한 환경에서 자란다고 하더라도 아이는 다르게 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는 부모의 말을 제각각의 성격대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어떤 아이든 잘 받아들이는 말이 있다. 바로 ' 존중과 배려가 섞인 따뜻한 말 '이다.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말은 존댓말의 형식이어도 좋고 반말이어도 좋다. 단 ' 난 너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다 ' 는 의미가 반드시 담겨야 한다. 그래야지 아이는 자신의 의견이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되었다고 느끼게 된다. 본인의 의사가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되었다고 판단이 들면 아이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 고집이 세지는 등 점점 타협하고는 멀어지게 된다. 따뜻함이 담긴 말이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 우리 아기는 이런 것이 하고 싶었구나~ 하지만 지금은 이것보다는 다른 것을 해야만 해 "라고 하면서 아이를 이해함과 동시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면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게 된다.

 

 

ㅣ 아이에게 화내는 것을 참기 위해서 존댓말을 쓴다면?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의 행동에 자신도 모르게 참을성을 잃고 감정이 격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아이에게 화가 날 때 존댓말을 하면서 감정 조절을 하는 부모들도 있다. 하지만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화날 때만 존댓말을 쓴다면 아이는 ' 존댓말 = 화날 때 쓰는 말 '이라고 단정해 버릴 수 있다. 그렇다면 부모가 의도했던 존댓말을 사용해야 하는 의미를 퇴색시키고 오히려 존댓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아이에게 줄 수 있다. ' 화가 날 때 더 조심해서 말하는 배려 ' 임을 아이에게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 더불어 화가 날 때 차가운 표정과 무서운 말투로 존댓말을 사용한다면 아이는 존댓말의 개념을 잘못 받아들이게 될 위험이 크다.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 및 대우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인데 자칫 존댓말은 상대방을 압박시키거나 위협할 때 쓰는 말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용히 나직하게 내뱉는 나쁜 말이 때로는 아이에게 더 큰 공포감을 주는 것처럼 무서운 효과를 내겠다며 아이에게 존댓말로 꾸중을 하는 것 역시 비추천이다. 존댓말의 본질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고 배려이며 사랑이기 때문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존댓말을 오히려 나쁜 효과를 줄 수 있음으로,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해서 아이에게 존댓말의 본질과 의미를 잘 상기시키면서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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