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9일 일본에서는 정치적으로 큰 이슈가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 기시다 후미오가 선거에서 이겨서, 다음 일본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일본 정치 선거 시스템을 알고 싶다면 아랫글을 참조 해주길 바란다.
일본 다음 총리는 누구?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관전 포인트
일본에서 절대 1당인 자민당에서 새로운 총재를 뽑는 선거가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기시다 후미오가 당선되었다.
기시다 후미오는 어떤 인물이며, 향후 한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 건지 전망해본다.
ㅣ일본의 100대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이번에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기시다 후미오가 당선되었다. 일본 정치는 내각체제이기 때문에 한국과 다른 방식으로 총리를 뽑게 된다. 집권당 총재가 사실상 일본 총리가 되는 것이다. 이것으로 기시다 후미오는 일본의 제100대 총리직에 오르게 되었다.
기시다 후미오는 온건 보수파이며, 아베의 뒤를 이을 ' 후계자 '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렇기에 아베 파벌에서는 기시다 후미오가 일본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밀어주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베가 지향했던 극우적인 정치 행보를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보인다. 기시다는 아베 2차 내각에서 4년 8개월 동안 외무장관을 지내며 아베 전 총리의 강경 보수노선을 같이 해왔었고, 그가 총재 선거 과정에서 발언했던 내용을 통해 본다면, 아베 내각에서 성공시키지 못했던 개헌을 기시다 후미오가 성공시키기 위해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안보 분야에서는 미국 동맹을 중점을 두는 일본 보수정권의 기존 노선을 이어갈 것이며, 중국에 대해서는 더욱 강경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ㅣ 기시다 후미오가 총재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던 요인
당초에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는 국민의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고노 다로가 이길 것으로 전망했지만 막상 선거를 치러보니 기시다 신임 총리가 1표 차이로 1차 투표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과반수를 얻지 못했기에 결선 투표까지 치러야 했다. 자민당 내에서 가장 큰 파벌을 가지고 있는 아소, 아베 진영이 기시다 후미오 후보에서 표를 몰아줬기 때문에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1차 투표에서는 1표 차이였지만, 결선 투표에서는 압도적인차로 승리를 따내게 된다.
( 왜 아베 진영이 선거에서 미뤄줬는지, 어떤 시스템으로 선거가 진행되는지는 위에 게시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로써 아베 전 총리의 정치를 이어가는 새로운 정권이 탄생하게 되었다.
ㅣ 끝나지 않는 아베의 정치 생명
기시다 후미오가 총재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아베의 파벌 덕분이었다. 일본 정치에서는 파벌 싸움이다.
국회의원들끼리 총재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파벌이 큰 쪽이 유리하다. 고노 다로는 국민들에게 70%에 가까운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국회의원 쪽에서는 그만큼의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또한 고노 다로는 아베와 반대세력인 이 시바 시게루와 연대를 하고 있었다. 이시바 시게루는 아베의 잘못을 끝까지 추적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정치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베 입장에서는 고노 다로가 선거에서 패배해야 하며, 본인이 내세운 기시다 후미오가 당선이 돼야지, 아베의 정치생명이 보장받는 것이었다.
아베 전 총리가 당내의 파벌들을 단속하여 총재 선거를 승리로 만들면서 " 킹 메이커 " 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로써 아베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든 조력자로서 앞으로의 기시다 정권에서도 높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ㅣ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서 벌어질 앞으로 한일 관계는?
아베의 기존 노선을 따라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과의 관계는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기시다 신임 총재는 일본군 위안부나 강제징용 소송에 대해 '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말은 모든 책임은 한국에 있으니, 한국 측에서 해결책을 들고 오라는 것이다. 2015년에 한일 위안부 합의 일본 측 대표로 나와서 진행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한국이 일본이랑 위안부 합의를 하고 일본 측으로부터 100억 원을 받았다. 그 돈은 위안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으니 주는 돈이었다. 하지만 한국 사법부가 피해자들의 동의 없이 나라가 독단으로 맺은 합의는 무효 판정을 내리며 재단을 해체해버렸다. 이에 당시 기시다 후미오는 힘들게 합의를 맺었는데 한국 측이 해체했다면서 강한 불만을 내비쳤었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한일관계에서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며, 서로 간에 독자적인 노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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