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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왜 민족 최대의 명절이 되었을까?

구다이mate 2022. 9. 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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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라고도 부르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흔히들 추석을 민족 최대 명절이라고 부른다.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 추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아본다.

 

ㅣ 한국에서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의 유래

추석의 유래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신라 유리왕이 왕녀 두 사람을 시켜 6부의 여자들을 반으로 나누어 7월 보름달부터 6부의 뜰에 모여 베를 짜는데 을야에 이르러서야 헤어지곤 했다. 이렇게 하길 8월 보름날까지 하여 그 성적을 평가 하여진 편에는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이긴 편을 대접했다. 이때 노래하고 춤추며 온갖 놀이를 다 했는데 이를 '가배'라 했다. 이 '가배'가 오늘날 '한가위'가 되었는데 '한가위'는 '한'이라는 '크다'라는 뜻과 '가위'라는 '가운데'의 뜻이 모여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추석은 단순히 가을 저녁이라는 의미라 그러나 여기에는 달이 밝게 빛나는 가을 저녁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추석이 음력 8월 15일로 보름달이 뜨는 날임을 고려하면 이러한 풀이가 가능하다. 보름에 달이 가장 밝게 빛나기 때문이다.

 

 

ㅣ 풍성한 추석의 문화

우리나라의 명절은 서양과는 달리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특히 보름달과 연관이 많다. 그중에서도 음력 팔월의 보름달은 일 년 중 가장 밝은 달, 추석은 한가위, 가위, 가윗날, 중추절, 가배 등 많은 명칭이 있다.

 

추석이 다가오면 들판에는 오곡이 무르익고 과일들도 익어가는 때다. 한해 농사의 결실을 거두는 때이므로 모두를 새 옷으로 갈아입고 햅쌀밥과 송편을 집어 조상의 산소에 성묘하고 제사를 지낸다. 서양의 명절과 가장 다른 점은 단순히 먹고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생사가 둘이 아닌 도리를 되새겨 조상님과 후손이 함께 경건하게 치르는 차례의 문화라는 것이다. 만물이 풍성한 한가위 때는 만물이 다 풍성하게 열매 맺는 결실의 계절이므로 예로부터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 날만 같아라 '라는 속담이 있다.

 

 

ㅣ추석에는 무엇을 하나 ? 

오랜 전통이 있는 추석명절에는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가 세시풍속으로 전승되고 있다. 추석이 되면 조석으로 기후가 쌀쌀하여지므로 사람들은 여름옷에서 가을 옷으로 갈아입니다. 추석에 입는 새 옷을 '추석빔'이라고 한다. 옛날 머슴을 두고 농사짓는 가정에서는 머슴들까지도 추석 때에는 새로 옷을 한 벌씩 해준다.

 

추석날 아침 일찍 일어나 첫 번째 일은 차례를 지내는 일이다. 주부에 의해서 수일 전부터 미리 준비한 제물을 차려놓고 차례를 지낸다. 이때에 설날과는 달리 흰 떡국 대신 햅쌀로 밥을 짓고 햅쌀로 술을 빚고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차례를 지내는 것이 상례이다. 차례를 지내기 위해서 음식을 준비하는데 설날의 음식과 별 차이는 없다. 다만 추수의 계절이라 햇곡식으로 밥. 떡. 술을 만든다. 가을 수확을 하면 햇곡식을 조상에게 먼저 천신한 다음에 사람이 먹는데 추석 차례가 천신을 겸하게 되는 수도 있다.

 

차례가 끝나면 차례에 올렸던 음식으로 온 가족이 음복을 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조상의 산소에 가서 성묘를 하는데, 추석에 앞서 낫을 갈아 가지고 산소에 가서 풀을 깎는 벌초를 한다. 여름 동안 자란 풀이 무성하고 시들어 산불이라도 나면 무덤이 타게 되므로 미리 풀을 베어주는 것이다. 어쩌다 추석이 되어도 벌초를 하지 않는 무덤은 자손이 없어 임자 없는 무덤이거나 자손은 있어도 불효하여 조상의 무덤을 돌보지 않는 경우여서 남의 웃음거리가 된다.

 

아울러 성묘를 하는데 쉽게 말해 성묘는 선조에게 풍성한 추수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일이다. 성묘의 형식은 분묘의 손질과 배례로 나누어지며 주로 설. 한식. 추석에 행해진다. 추석에는 햇과일과 곡식을 조상께 바치는 의미를 가진다.

 

 

ㅣ 추석의 올바른 예의범절

추석에 절을 올리는 방법으로는 보통 인사법으로 45도 정도 허리를 기울여 인사를 한다. 남자는 차려 자세에서, 여자는 공수 ( 공손한 손의 모양으로 남자는 왼손을,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가게 해서 붙잡는 것 ) 한 자세에서 천천히 허리를 숙인 뒤 ' 안녕하십니까? '라는 인사말과 함께 잠시 머물렀다가 허리를 천천히 편다.

 

다음을 절하기 이다. 절하기에 앞서 공수법부터 익혀야 하는데, 남자의 경우 길사에서는 왼손을 오른손 위로 포개고, 흉사에서는 오른손을 왼손 위로 포갠다. 여자의 경우는 반대다. 길사에는 오른손을 왼손 위로 포개고, 흉사에는 왼손을 오른손 위로 포갠다. 따라서 명절을 맞아 절을 할 때는 남자는 왼손을 오른손 위에, 여자는 오른손을 왼손 위에 두어야 한다.

 

절은 크게 큰절, 평절, 반절로 나뉜다. 큰절은 자신과 배우자의 직계존속.8촌 이내의 방계 존속에게 하는 것이다. 즉 자신이 절을 했을 때 답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어른에게 한다. 평절은 답배를 받거나 평절로 맞절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 반절은 아랫사람에게 답배를 할 때 하는 절을 뜻한다.

남자가 큰절을 하 ㄹ때는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 내리면서 허리를 굽히고 천천히 내려간다. 이때 왼쪽 무릎부터 꿇어야 하며 손은 바닥을 짚도록 한다. 엉덩이와 팔꿈치까지 바닥에 닿으면, 이마를 손등 가까이에 대고 잠시 머문다. 일어날 때는 머리를 먼저 들어 오른쪽 무릎부터 일어나고, 공수한 손을 다시 눈높이까지 올렸다 내린 다음 묵례하면 된다.

여자의 경우, 공수한 손을 어깨 높이만큼만 올린 다음 남자와 같이 왼쪽 무릎부터 꿇으며 내려간다. 이때 포인트는 이마가 바닥에 완전히 닿지 않도록 적당히 고개를 숙이는 것. 일어날 때는 남자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무릎부터 짚고 올라오며, 공수한 손을 내려놓은 다음 가볍게 묵례한다.

 

 

ㅣ 추석의 차례상 준비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은 왜 윗부분 또는 위.아래 부분만 베어낼까? 가장 큰 이유는 쌓기 쉽게 하기 위해서이다. 두 번째 이유는 조상님께 과일을 깎아서 올리는 것이 예의라는 생각 때문, 다만 껍질을 모두 깎으면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만 베어낸다. 국립 민속박물과 최순권 학예연구사는 ' 혼령들은 냄새를 맡고 오기 때문에 과일 냄새를 최대한 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은 근거가 없는 속설 '이라고 말한다.

 

추석 차례상에 복숭아를 올리지 않는 이유는 ' 복숭아가 혼령을 꽃는다 '라는 미신이 있기도 하지만, 복숭아는 제 철이 아니면 구하기 힘들고 쉽게 무르는 특성도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꽁치, 삼치, 갈치 등등 '치' 자가 들어가는 생선도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 이유로는 어감이 좋지 않아서 피하게 된 원인이 있다.

 

 

 

ㅣ 추석하면 떠오르는 보름달의 특별한 의미

추석에 또는 보름달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물론 정월대보름과 6월 유두, 7월 백중도 보름 명절이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정월대보름과 추석은 가장 큰 명절이다. 추석은 그동안의 농사를 잘 짓게 해 준 것을 감사하는 이른바 농공 감사일이며, 농사의 결실을 보는 절일이다. 또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기이며, 다음 해의 풍년을 기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농경사회에서 보름달은 농사의 풍작을 비롯,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면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추석은 보름달이 뜨는 보름날이고, 보름달은 곡물로 치면 수확 직전의 알이 꽉 찬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추석을 달의 명절이라고도 한다. 곡물 농사의 경우, 싹이 돋고 만개해서 열매를 맺으면 추수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한 해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반복한다. 이는 민속학에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달의 속상과 그 궤를 같이 한다고 본다. 초승에 소생한 달은 꽉 찬 보름에 생명력의 최대점을 보여주다가 그믐 무렵에는 사라지고, 이어서 다시 초승에는 소생해서 ' 차고 기우는 것 '을 반복한다.

 

또한 이것을 죽음과 삶의 반복이라고 보기도 하는데, 이는 곧 재생하는 속성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한다. 농경사회에서 달의 재생과 농사의 재성적인 속성을 같은 것이라고 보았고, 그렇기 때문에 달의 형상 가운데서도 풍요를 상징하는 보름달은 중요하다. 이러한 보름달이 뜨는 만월 명절인 추석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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