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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쿠데타, 모스크바 앞에서 갑자기 멈추다

구다이mate 2023. 6. 2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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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무장 쿠데타 세력이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 앞에서 멈췄다.

러시아 쿠데타를 일으킨 러시아의 용병 조직인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를 잠시 후에 닿을 수 있는 위치에서 갑작스럽게 무장반란을 포기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그룹의 지휘자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거의 모스크바에 도착한 상태에서의 협상을 통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쿠데타를 일으킨 프리고진과 그의 바그너 그룹 병력들에게 벨라루스로 퇴장하는 것을 조건으로 처벌을 면제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결정에 따라, 위기에 처해 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즉시 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서 러시아 쿠데타라고 명시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러시아 쿠데타일으킨 이 용병 그룹의 반란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모습은 러시아의 대국 지위에 타격을 주었으며, 이는 이미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고전하고 있고 더불어서 러시아 쿠데타까지 일어났기에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을 더욱 약화시킨다는 평가가 나왔다.

 

 

스푸트니크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 병력이 피를 흘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모스크바로부터 철수하기로 한 것을 공개했다. "러시아는 우리인 바그너 그룹을 해산시키려 했고, 우리는 이에 대응하여 23일에 정의의 행진을 시작했다."라고 프리고진은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하루 만에 모스크바에서 200km 내까지 도달했고, 우리 병사들은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이제는 피를 흘릴 수 있는 상황에 봉착했기에,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 것에 따르는 책임을 인식하고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벨라루스 대통령실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합의 아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의 지휘자 프리고진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러시아 내에서의  러시아 쿠데타 유혈 사태를 막기로 합의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또한 프리고진이 루카셴코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러시아 쿠데타를 일으킨 바그너 그룹의 활동을 중단하고 상황의 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쿠데타를 일으킨 바그너 그룹 병사들의 안전 보장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AFP와 다른 뉴스 소스에 따르면, 러시아 쿠데타 일으킨 주요 그룹인 바그너 그룹은 24일 오전부터 로스토프나노 두를 철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프리고진과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바그너 그룹이 초기에 요구했던 러시아 군 수뇌부에 대한 처벌에 대한 합의 사항 등 세부적인 협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벨라루스의 국영 벨타 통신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프리고진과의 협상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였다고 보도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협상 결과에 대해 감사의 의미를 표현하였다고 전했다.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처벌은 철회될 것이며, 그는 벨라루스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한 바그너 그룹 병사들에 대한 기소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였다.


"협상이 이루어진 결과로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유혈 사태를 방지하는 것이 처벌보다 더 중요했다."라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협상 배경을 설명하였다.

협상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남부의 로스토프나노두 군사 시설을 점령하고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하고 있었다. 바그너 그룹 병사들은 러시아 국방부가 그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하였다며 군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진입하였다.
러시아는 즉시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한 체포 명령을 발행하고, 러시아 쿠데타로 규정하고 모스크바와 그 주변 지역에 대테러 작전을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 사태를 반역으로 규정하고 엄격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고진은 항복을 거부하고 모스크바로의 진격을 계속했다. 러시아군의 저항이 거의 없었던 데 대비해, 바그너 그룹은 빠르게 전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에 러시아가 대테러 작전을 시작하면서 여러 곳에서 전투가 발생했다. 러시아 서남부 보로네시에서는 유류 저장고에서 폭발이 일어나 화재가 발생했으며, 러시아군 헬리콥터가 이동 중인 바그너 그룹을 공격했다.

 


러시아군이 바그너 그룹의 공세에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벨라루스의 텔레그램 미디어 넥스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6대의 헬리콥터와 1대의 항공관제기 등 총 7대의 항공기를 잃었다.
특히, 바그너 그룹이 하루만에 로스토프나 노두에서 1000km 거리에 있는 모스크바로 빠르게 접근해 오면서 모스크바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었다. 이날 붉은 광장과 시내의 주요 박물관이 폐쇄되었고, 시 정부는 도로 폐쇄의 가능성에 따라 시민들에게 통행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26일은 모스크바의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민에게 푸틴 대통령의 통제력 상실이 증명되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하루 만에 수백만 명이 사는 여러 도시를 잃었고, 누구나 러시아 도시를 점령하고 무기고를 빼앗는 것이 얼마나 쉬운 것인지를 모두에게 보여주었다"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말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인들에게 "당신들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더 오래 머무를수록 러시아는 더 많은 황폐화를 경험할 것"이라며 "푸틴이 크렘린에 더 오래 머무를수록 더 많은 재앙이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많은 부분이 불명확한 상황이다. 프리고진과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초기에 바그너 그룹이 요구한 러시아군 상위 지휘부에 대한 처벌에 대한 합의 내용 등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향후 러시아의 대응과 이 사태의 최종 결과가 국제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또한 그 결과로 인해 러시아 내부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 사태는 러시아의 내부 구조와 국제적 위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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