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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그룹의 파산위기,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인가?

구다이mate 2021. 9. 2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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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은 중국에 있는 부동산 기업이다. 중국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의 부동산 개발업체인데, 이 헝다그룹이 9월 23일 만기가 되는 채권 이자를 은행에다가 지불하지 못하면 파산하게 된다.

그동안 헝다그룹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여러 분야에 진출하는 문어발식 확장을 해오다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헝다그룹이 현재 갚아야 하는 부채는 3000억 달러 ( 한화 355조 원 )에 달한다. 일반 기업이 355조 원을 갚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 헝다그룹은 부채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23일까지 1억 1900만 달러 ( 한화 1409억 원 )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다면 헝다그룹은 파산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국제 금융시장이 헝다그룹의 파산 소식이 출렁거리고 있다. 헝다그룹이 어떻게 전 세계 금융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홍콩증시 를 보여주는 전광판에는 증시하락이 보이고 있다.

 

ㅣ헝다그룹의 정체는 ?

헝다그룹은 여러 가지 방면으로 비즈니스를 넓혀 갔었고, 모체가 되는 회사는 헝다이다.

헝다는 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이다. 중국의 고속성장에 힘입어서 부동산 붐을 타면서 급속하게 회사가 성장했다.

헝다는 전 세계 500위에 들어가는 초거대 기업이며,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중국 남부 도시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헝다그룹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약 25만 명 정도 된다.

 

헝다그룹은 중국 280개 이상의 도시에서 1300여 개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시켰다. 거의 독보적인 수준으로 부동산 개발을 해왔었다. 하지만 중국의 아파트 시장이 점점 포화상태가 되고 헝다가 따내는 부동산 관련 계약이 예전만큼 안되자, 헝다그룹은 다른 비즈니스 방향으로 확장하는 문어발식으로 했다가 파산 위기를 맞았다.

 

헝다가 진출 또는 모색을 했던 산업으로는 부동산업 이외에도 전기자동차, 스포츠, 식료품, 유제품, 유통업 등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었다.

 

주목해야 할 점은 2010년에 중국의 프로 축구단을 인수했으며, 축구학교도 설립하고 수용인원을 10만 명 까지 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축구학교를 위해서 2조 원을 투자하는 등 대책 없는 경영을 해왔다.

 

 

ㅣ 헝다그룹은 언제부터 위기를 맞았나?

헝다는 부동산업에서는 더 이상의 큰 발전은 어렵다고 보고 다양한 분야에 사업을 확정하기 위해서 은행에서 많은 부채를 끌어 썼다. 헝다그룹이 지금까지 끌어 들어온 부채가 3000억 달러, 한화로 약 355조 원이다.

부채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자, 헝다는 부채의 이자조차 갚을 수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어발식으로 확장한 사업에서는 수입은 적고, 지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자금 유동성에서 위기를 맞기 시작해서 파산까지 임박해진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대기업이 문어발식으로 사업 확정을 하면 제재가 들어가지만, 중국에서는 어떠한 제재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로 인해서 위기는 자연스럽게 찾아온 것이다.

 

 

ㅣ 헝다그룹은 위기 해결을 위해서 무엇을 했나?

헝다는 지난 14일 그룹의 재무상태 ( 자금상태 )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재문 전문가를 선임하고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와 더불어서 헝다가 여러 가지 방향으로 진출한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뺀 나머지 사업들 ( 전기자동차, 유통업, 식료업 ) 매물로 내놓았다. 지출은 최대한으로 줄이면서 알짜 사업을 통해서 재무상태를 좋게 변화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헝다그룹이 내놓은 매물들은 매각이 되지 않고 있어서, 자금상황이 좋아지고 있지는 않다. 구매 희망자들은 많이 있지만, 지금 당장에 헝다가 내놓은 매물을 구입하기보다는 헝다그룹이 파산하고 난 다음에는 매물의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눈치이다.

그래서 헝다그룹은 자체적으로 추가 자금을 만들어낼 여유가 없다. 이에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에서는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때 따로 지원에 대한 여부는 나온 것이 없다.

중국 정부는 헝다그룹의 무분별한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인해서 파산 위기가 다가온 만큼, 다른 기업들에게 문어발식 사업 확정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고 또한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없다는 것을 본보기로 삼기 위해서 가만히 방관할 가능성이 크다. 

 

 

ㅣ 헝다그룹 투자자들의 반응은?

헝다그룹의 주식이 상장돼 있는 홍콩증시에서는 헝다 사태로 인해서 연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서 유럽과 미국 증시도 타격을 받았다. 헝다의 파산 위기가 중국을 넘어서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세계 증시의 불안감은 하루 만에 그쳤다. 21일 미국 증시는 다우와 S&P500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나스닥은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유럽증시는 모두 급등했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2일 연속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22일 오전 6시 30분 가격을 24시간 전인 21일 오전 6시 30분이랑 비교한다면 9.09% 가격 하락 한 3만 978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에서 비트코인이 4만 달러대가 깨진 것은 지난 8월 6일 이후 처음이다. 헝다 쇼크 이후로 비트코인은 10% 가까이 급락해서 4만 3000달러대까지 밀렸지만 2일째에 추가적으로 급락했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들도 동반 급락했다.

 

 

ㅣ 중국 정부는 구제의 손길을 내줄까?

국제적 신평 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을 파산 위기에서 구해주기 위해서 직접적인 지원은 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파산을 본보기로 해서, 기업들에게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S&P의 보고서에 따르면 헝다의 대출 규모는 중국 내 은행 대출 총액의 0.3% 수준이다. 그렇기에 중국 당국에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직접적으로 나서지는 않는다고 예상하고 있다. 또한 헝다그룹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다.

 

 

ㅣ 헝다의 사태가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국과 유럽증시 시장이 하루 만에 급등하고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도 헝다그룹 사태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 영향은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지난 사드 사태 이후 한국은 중국 무역 의존도가 과거에 비해서 줄어들었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헝다그룹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처럼 글로벌 파생 상품으로 엮여 있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국내 주식에 대한 매매 판단을 내릴 필요는 없다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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