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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전할 수 있는 사과문 쓰는법

구다이mate 2021. 10. 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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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속담에 '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라는 말이 있다. 

본인이 어떤 단어를 사용하고 어떻게 말 하느냐에 따라서 내가 전하고자 하는 사과의 진심이 전달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사과문을 쓸 때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나?

요 근래에 각종 분야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체육계 폭력, 학교 폭력, 유튜브 뒷 광고, 성희롱 및 성폭력 등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주 볼 수 있는 광경 이기도 하다.

당사자가 사과문을 읽거나, 말할때에 언뜻 보면 정중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사과문을 한 문장씩 뜯어보면, 변명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이 알려주는 올바른 사과문 작성을 위해서 필요한 사과문 쓰는법 에 대해서 알아보자.

 

ㅣ 사과문 쓰는법에서 피해야 하는 문장들

-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본인으로 인해서 고의이던 아니던 사건은 이미 벌어졌고, 사건으로 인해서 피해자와 가해자는 엄연히 존재한다. 사과문 안에서 가해자가 본인의 의도를 강조하는 일은 변명과 다름없다. 사과문을 작성을 할 때에는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사과문을 작성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본인의 의도가 어떠했다. 일이 잘못됐다. 예상하지 못했다. 하는 것은 본인이 처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행동으로 밖에 안 보인다. 비슷한 말로는 " 일이 이렇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 가 있다. 이런 글들의 속된 내용은 " 나는 일이 이렇게 되라고 의도하진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 나도 이런 결과가 일어날 줄 몰랐으니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고 할 수 없다 라는 뜻이다.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은 " 위 문구는 문제 발생의 원인 제공자 또는 범죄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문장으로 본인 책임이 없다고 박히는 전형적인 회피형 문구이다 " 라고 덧붙인다.

 

- 저는 훈육 차원에서 한 말이 상처가 되었다는 점에 대해 사과합니다.

아이들에게 지나친 체벌을 가하는 부모들이 있다. 아이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체벌들을 가해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훈육 차원이라는 말은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다.

아동학대를 하는 부모들이 " 우리들은 아이들이 잘 되기를 바라면서 처벌이 아니라 훈육이였다 "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범죄의 의도를 정당화하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축소하는 표현이다.

사실 체벌과 훈육은 경계선을 확실하게 결정하는것은 어려운 일이다. 훈육을 빙자해서 가혹한 체벌이 이루어지며, 아이들 또한 훈육이라는 말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에게 가해지는 무거운 체벌을 묵묵히 받아내는 경향이 이루어진다. 

부모 자신들도 학대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훈육이라는 정당성을 바탕으로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심리가 담겨 있다.

 

- 무엇보다 제 잘못이 큽니다

' 나의 잘못의 비중이 크긴 큽니다 ' 라는 속뜻이 담긴 단어이다. 본인의 잘못을 직접적으로 사과하는 것이 아닌 우회해서 사과하는 경향이다. 자칫 하다가는 사과하는 하는 것을 거부하는 듯한 느낌을 전달해줄 수 있다.

 

- 억울한 부분이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고 그 안에서 가해자이지만 본인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사과문에 언급하는 것은 완벽한 변명이다. "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는 말 덧붙이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돌려서 피해자와 사과문을 보는 이에게 " 나의 상황을 이해해달라 " 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 본인의 상황을 다른 사람에게 인식시키고, 그로 하여금 본인에게 모든 잘못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피력하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한 것이 불가 항적으로 생긴 것이고 나 또한 피해자라고 주장하게 된다. 

그렇다면 사건에 있어서,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남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심리학자 박지선은 " 사과를 하면서 피해자에게 뭔가를 해라 말아라 " 이런 표현을 쓰는것은 피해자에게 압박감을 심어주는 행위이고 이런 표현은 절대 쓰면 안 된다 라고 말한다.

 

- 제 작은 실수로 큰 오해가 생긴 것 같아 죄송합니다

오해 라는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고 사용해야 한다. 오해는 " 그 뜻을 잘 못 알았다 "라는 뜻이다. 사건의 가해자가 본인의 잘못을 고의적이 아닌 실수라고 표현한다면 피해자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라고 생각해봐야 한다. 오해라는 단어를 피해자에게 사용할 경우, 피해자는 " 상대방은 잘못이 없는데, 내가 오해해서 문제가 발생한 거구나 "라고 스스로 자책할 수 있다. 문제 발생을 피해자 때문에 생겼다는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 가해자가 본인의 잘못을 오해라고 말하면서 잘못을 축소하거나 아니면 은폐하려고 하고 이야기하면 그것으로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

오해라는 단어는 피해자가 받아 들 일 수 있을때에만 사용을 해야 한다.

 

ㅣ 좋은 사과문의 예시

 

 

2015년에 발생한 메르스 사태에서 삼성그룹이 보여준 사과문의 내용 및 태도는 좋은 사과문이라고 불리고 있다.

삼성이 운영하는 상섬서울병원에서 메르스 관리 부실로 인해서 메르스가 전역으로 퍼지는 역할을 했다. 삼성은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문을 작성 후 발표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발표한 사과문에는 초기에 미흡한 대응을 진정으로 사과하며, 그룹 차원에서 메르스 해결 방안 지원 및 예방을 약속했다. 본인의 잘못을 바로 인정하고, 결과적으로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를 보여주는 사과문이었다.

 

삼성그룹의 사과문에서 볼 수 있는 특징으로는, 사과문을 작성할 시 그 안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필수조건으로는 " CAP "이라고 부른다.

C : Care & Concern 용어로써, 관심과 걱정을 나타내고 있다.

A : Action 용어로써, 곧바로 행동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나타내고 있다.

P : Prevention 으로써, 예방 또는 방지 대책을 나타내고 있다.

 

위 3가지가 모두 포함된 사과문은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좋은 사과문 쓰는 법에는 간결하고 정확한 상황 설명이 필요하다. 사과문을 쓰는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히 밝히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왜라는 6하 원칙에 따라서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다음에는 본인이 사과문을 통해서 얼마만큼 반성하고 있는지,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밝혀야 한다. 

온갖 핑계를 덧붙인 사과문보다는, 진정 어린 사과문이 보다 강하게 의미 전달을 해줄 수 있다. 

사과문 쓰는 법 에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그 진정성은 반드시 담겨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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